하나된 세계, 하나된 인류
사람들의 개인적인 관심을 어떻게 이끌어 낼 수 있나요?
전 세계적인 연대 의식이 없는 곳에서는 인간이나 국가의 고유한 이익, 곧 사람들이 누릴 수 있는 어떤 것에 대한 이익에 호소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. 이것은 서로가 논의할 필요 없이 이미 서로가 공감하고 있는 고유한 이익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. 일반적으로 국제적인 공동 협력은 결국 모든 사람에게 유익합니다. 우리는 지구 온난화에 관한 대책을 그 실례로 들 수 있습니다. 한 나라의 노력만으로는 지구의 온난화를 저지할 수 없습니다. 자기 나라에서만 기후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다른 나라들이 어떤 행동을 취하든 상관이 없다고 말하는 것은 해결 방안이 아닙니다. 기후는 세계 공공 재화입니다, 온난화 대책은 전 세계적인 협력을 필요로 합니다. 온난화 대책을 위한 국제적인 공동 협력은 모든 나라가 공감하는 이익에서 기인합니다. 왜냐하면 모든 나라가 온실가스의 감소 등을 통한 온난화 대책에 참여할 경우에만, 온난화 대책이 촉진되어 각 나라의 기후가 개선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. 비슷한 방식으로 곤경에 처했을 때 벌이는 투쟁은 보편적인 이익에서 기인합니다. 같은 방식으로 이주민을 줄이고, 폭력적인 갈등을 물리쳐서 경제를 회복할 수 있습니다.
전 세계적인 협력은 어떻게 실현할 수 있나요?
각 나라가 국가적 차원에서 더 이상 해결할 수 없는 전 세계적인 문제는 공공 재화를 관리하고, 모든 국가에 규범을 제시하고, 그 규범의 준수를 관장하여 이를 지키지 않거나 위반할 때 처벌하는 조직과 협력 기구를 필요로 합니다. 교회는 국제 공동체의 건설을 항상 찬성했습니다. 그렇게 될 경우에만 ‘인류 가족의 일치’라는 이상이 정치적으로도 실현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. 이러한 공동체는 반드시 모든 국가가 자발적으로 참여해야 하며, 강요되진 않아야 합니다. 한편으로 이러한 공동체는, 보조성의 원리에 따라 각 국가가 스스로를 위해 하는 일을 존중해 주고, 다른 한편으로는 “실질적인 권력으로 모든 사람의 안전과 정의 준수와 권리 존중을 보장하는”(사목헌장<기쁨과 희망>82항), 곧 세상의 큰 문제를 조정할 수 있는 권위가 부여되어야 합니다. 이를 위한 첫걸음으로 만들어진 것이 1945년에 창설된 국제 연합입니다. 이후부터 가톨릭 교회는 국제 연합의 이상을 대변하고, 그 정책을 지지하고, 국제 연합이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 기울입니다.
“DOCAT”
- 가톨릭 사회 교리서-